네가지 정상적인 자기감정 - 2. 내면의 자유

네 가지 정상적인 감정 중에 두번째인 내면의 자유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이를 통하여 나는 내면의 자유를 가지고 있는지, 이를 가지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나 자신에 대해 더욱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내면의 자유

자유와 대립되는 두 가지 부정적인 감정은 다음과 같다.

-자기도피의 형태로 표출되는 자기과대평가: 끊임없이 뭔가 더 나은 것, 새로운 것, 다른 것을 찾음, 환상가, 공상가

-자기불안의 형태로 표출되는 자기과소평가: 겁먹음, 끊임없이 걱정함, 파트너나 건강, 소유물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

 

요구할 줄 알지만 포기할 줄도 아는 사람은 자기만의 내면의 자유를 가지고 있다.

방해받고 싶지 않을 때, 그런 때에 전화벨이 울려도 그걸 무시할 수가 있다면 이러한 자유를 느끼는 것이다.

흥미없는 초대에 다른 핑계를 대지 않고 그걸 거절할 수 있는 것 또한 자유를 느끼게 된다. 
또한 거절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어떤 소원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것도 이에 대한 자유를 느끼게 된다.

 

자기의 감정이나 의도를 부인하지 않는 사람은 자유롭다.

"나는 ...를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지, 시간 없다는 핑계를 대지 않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핑계를 댄다는 사람은, 사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을까봐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창피를 당할까봐 두려워하게 되고, 당황과 머뭇거림이라는 고통스러운 느낌을 받게 되고, 심지어는 얼굴이 빨개진다.

속으로 자유를 느낄 수 있으려면, 반드시 자존을 가져야 하고 또 자기의 확신대로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남들의 호감과 확인을 받으려고 애쓰는 사람은 결코 자유를 느낄 수 없다.

 

정상적인 자기감정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그다지 날카롭지 못하다. 이는 진정한 양심, 즉 우리 자신에 대한 지식이 무디어져 있기 때문이다.

칸트가 '내 안의 도덕법칙' 이라고 말하는 이러한 지식은 그 어떠한 종교적 도덕론을 통해서도, 사회적으로 단정하다고 통용되는 그 어떠한 선의의 가르침이나 그 어떠한 사회정책적인 이데올로기를 통해서도 결코 외부로부터 우리 내부로 주입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이상이 자기 자신의 체험된 통찰에 의해 사람의 내적 확신이 되지 않고, 그저 사람들에게 외부로부터 강요된다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의사이자 철학자인 파울 달케는 이 점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였다.

"사람에게 정말로 효력이 있는 강제는 근본적으로 사물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생각에서 나오며, 따라서 이것은 외적인 강제가 아니라 자기강제이다. 사실 사람은 자기가 자기 자신을 강제할 때에만 강제될 수 있으며, 그것은 그가 자기 자신에 대한 강제의 필요성을 이해했을 때에만 가능하다. 따라서 이 세상의 모든 진보는 법률이나 명령, 또는 폭력 수단을 통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가르침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자고로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은 이른바 영웅호걸이 아니라 스승이며, 생각하는 사람에게 가장 위대한 업정은 승리와 정복도, 발견과 발명도 아닌, 세상을 이기는 것도 아닌, 다만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실제로 다다르는 유일한 길은 바로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을 읽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사람은 변한다. '자신을 이해한다'는 것은 내가 무언가를 왜 하고 있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진정한 동기와 본래의 의도를 인식하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고 스스로에게 솔직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나의 자존에 상처를 입히는가?"

"나는 과연 마음속으로 자유를 느끼는가?